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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은 서울지역 면세점 특허 취득 여부와 관계없이 본점 앞 분수대를 '서울판 트레비 분수'로 바꾸는 작업을 예정대로 2017년 상반기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신세계는 지난 9월 1차 자문회의를 열어 "분수광장 공간을 관광 활성화뿐 아니라 시민의 쉼터이자 만남의 장소가 될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협의했다"고 전했다. 자문위원회는 조경·문화재·경관 조명·디자인 전문가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신세계는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사이에 2차 자문위원회를 열어 작가 및 작품선정 방법 등을 논의하고 리뉴얼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분수대 면적은 총 2,000㎡(605평)로 이중 분수광장이 1,235㎡(374평), 분수대가 765㎡(231평)이다. 1978년 설치된 이후 관리부실 탓에 노후화로 인한 리뉴얼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신세계는 이 분수대를 '서울판 트레비 분수'로 만들어 명동과 남대문, 덕수궁을 잇는 새로운 도심관광 활성화 기폭제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도심 근대건축 양식의 건물로 둘러싸인 분수광장을 '911 메모리얼 공원'과 같은 상징성을 부각해 근대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심신을 위로하는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신세계는 분수대 재정비로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중앙우체국 우표박물관, 분수대, 남대문시장, 남산길, 서울타워로 이어지는 새 관광코스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