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등에 따르면, SPP조선 채권단은 오는 16일 매각공고를 내고 27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본입찰은 1월 중순에 진행될 예정이다. ★본지 9월 21일자 1면 참조
현재 SPP조선은 경남 사천과 통영, 강원 고성에 3개의 조선소를 가지고 있다. 이 중 매각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사천조선소로 채권단은 사천조선소의 매각가격을 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전체 SPP조선 가격을 5,000억원~6,000억원 정도로 보고 사천조선소만 따로 빼보면 감정가가 2,000억원대 후반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PP조선은 2010년 5월 파생상품 손실 8,000억원과 신규 계열사 투자 실패 4,000억원 등 총 1조2,000억원의 영업 외 손실로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지난해 말까지 6,000억원, 올해 3월 4,850억원의 추가 지원한 바 있다. SPP조선은 그간 계열사를 정리하고 본사 관리직 인원을 35% 축소하는 등 자구노력으로 올 상반기 영업이익 341억원과 당기순이익 158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채권단에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농협은행,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이 반대매수권을 청구해 채권단에서 빠지면서 현재 채권단은 우리은행과 수출입은행, 서울보증보험, 무역보험공사다./김보리 기자 bori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