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그림과 음악이 만난 미술관

단풍따라 음악따라 미술관 기행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넘쳐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주최하고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가 주관하는 ‘사립미술관 문화·교육 프로그램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43개 사립미술관은 오는 28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전시와 더불어 다양한 음악 공연과 예술체험을 마련했다. 절정을 이룬 단풍과 함께 전국 미술관 기행을 떠나볼 만하다.

사비나미술관의 ‘뮤지엄 콘서트’의 한 장면 /사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BR><BR>사비나미술관의 ‘뮤지엄 콘서트’의 한 장면 /사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서울 인사동으로 향하는 3호선 안국역 옆 골목을 지키고 있는 ‘사비나미술관’에서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국인 팝 듀오 ‘나이스 레그즈(nice legs)’의 뮤지엄 콘서트가 열린다. 도쿄, 타이페이, 상하이 등지에서 젊은 관객층과 교류하며 독특하고 신선한 팝 락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던 팀이다. 현재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는 ‘컬러스터디’로 ‘문화가 있는 날’ 특별 프로그램으로 카이스트 색채연구실과 함께 하는 감성색채 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공부가 더 잘되는 조명색은?”, “인상이 좋아 보이는 배경색은?” 등의 질문이 오가며 생활 속 공학적 색과 실험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자리를 갖는다. (02)736-4371

음악이 있는 미술관 프로그램을 하는 남포미술관에서의 공연 장면 /사진제공=미술경영지원센터<BR><BR>음악이 있는 미술관 프로그램을 하는 남포미술관에서의 공연 장면 /사진제공=미술경영지원센터



◇전남 고흥의 ‘남포미술관’은 매년 소록도 주민들의 ‘특별한 외출’을 위해 미술 전시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 주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해오고 있다. 올해는 10월 마지막 주 수요일, 소록도 한센인들을 초청, 음악회를 열어 최고 기량을 자랑하는 뮤지션들의 색소폰, 팬파이프, 전자바이올린 연주와 가수들의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모처럼 미술관 나들이에 나선 소록도 주민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061)832-0003

◇공주국제미술제가 열리고 있는 충남 공주의 ‘임립미술관’은 백제의 문화예술이 번성했던 계룡산과 금강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경관이 특히 유명하다. 10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마련된 ‘움직이는 미술관-찾아가는 미술교실’은 직장인을 위한 조형표현 교육프로그램으로, 평일 미술관 방문이 쉽지 않은 직장인들을 직접 찾아가 예술에 대한 갈증을 풀어준다. 또한 호남 오페라단이 연주하는 음악회, ‘Oprea in Cinema’가 함께 열려 가을의 정취를 한껏 끌어올리다. (041)856-7749

그림과 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신미술관 /사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BR><BR><span class=''><div style='text-align: center;max-width: 336px;margin: 0 auto;'><div id='div-gpt-ad-1566459419837-0'><script>googletag.cmd.push(function() { googletag.display('div-gpt-ad-1566459419837-0'); });</script></div></div></span><br>그림과 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신미술관 /사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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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신미술관’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면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소셜문화기획단체 ‘충동’과 함께 콘서트를 진행한다. 참여하는 팀은 ‘딩화딩화’, ‘프리먼’, ‘너나들이’이다. 예술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지역 사랑방 같은 신미술관은 ‘보고 듣고 만들고 즐기고’ 라는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직접 미술관에서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을 만들고 작은 음악회를 열어 지역민들을 향한 미술관 문턱을 낮추고 있다. (043)264-5545

◇전남 진도에 위치한 ‘장전미술관’은 아름답고 고즈넉한 한옥집에 둥지를 튼 것으로 유명하다. 서예가 장전 하남호 선생의 호를 딴 미술관으로 추사 김정희, 흥선대원군, 정약용, 한석봉, 율곡 이이 등의 국보급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현대 음악적 요소와의 충돌과 소통을 통해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는 그룹 ‘루트머지’의 한옥 앞마당 음악회를 준비했다. 또한 ‘시원한 오색바람’이라는 오방색한지 부채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해 지역민들이 직접 한국 전통 미술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061)543-0777

43개 사립미술관의 ‘문화가 있는 날’ 행사는 홈페이지( http://www.gokams.or.kr/visualArts/culture.aspx)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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