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맞춤형 재테크] 40대 맞벌이 내집마련 미루고 돈 굴리려는데…

대출 먼저 갚고 교육비·노후대비 상품 가입을

정남태

안녕하세요? 맞벌이 부부이고, 나이는 45세입니다. 현재 3억5,000만원 전세 살고 있습니다. 전세자금대출이 7,000만원 가량 있구요. 현금으로 2억원 정도가 유동자금이 있습니다. 대출 7,000만원 빼고 총 4억8,000만원 정도로 실소유로 집을 구입 해야 할지, 아니면 전세를 살면서 2억원 가지고 재테크를 하는 것이 좋을지 잘 판단이 안섭니다. 부동산 시장 상황상 전세 살면서 2억원으로 재테크를 했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생각인데 어떻게 돈을 굴리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금융 상품이나 절세형 상품 추천 부탁드립니다. 노후준비도 해야 해서요. 현재 적금 등으로 구성돼있는 재테크 형태도 어떻게 바꿔나가면 좋을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의뢰인의 연령이 45세인데 40대에는 아이들의 성장과 더불어 자녀교육비 부담이 심해지는 시기이고, 은퇴시점이 다가오면서 노후대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40대의 은퇴설계는 아주 중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부동산 시장상황을 고려해 내 집 마련시점을 늦추고 전세로 살면서 여유자금을 재테크를 하겠다는 의사결정은 잘 한 것 같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의 대다수 의견은 집값의 상승보다는 보합 또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환경이 좋지 않은 시점의 부채는 레버리지 효과보다 이자비용 지출을 유발하므로 우선적으로 전세자금대출은 갚는 것이 좋겠습니다.

현금으로 보유중인 2억원의 유동자산에서 전세자금대출을 갚고 나면, 1억3천만원을 운용할 수 있는데 두 가지를 고려한 투자의사결정이 필요합니다.

먼저, 의뢰인의 지출금액 중 학원비 지출이 잇는 것으로 보아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만약 지금부터 대학교 교육자금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연간소득의 상당부분을 자녀교육비로 지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자산의 일부인 3.000만원은 자녀의 교육비 지출을 위해 중기상품인 '글로벌 전환사채 투자신탁' 상품 가입을 권합니다. 이 상품은 중위험 중수익상품으로 주가하락 때에는 채권의 이자소득을, 주가가 상승할 때에는 자본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에 투자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며 투자기간은 3년 ~ 5년 중기로 투자하고 기대수익률은 연4 ~ 5%로 정도입니다.

두 번째로, 저금리와 저성장, 고령화 시대에 맞춰 미리미리 연금상품을 가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금리로 운용되는 연금상품은 현재 운용자금으로 필요한 노후자금을 마련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적극적으로 운용하여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상품이 필요해보입니다. 의뢰인으로 연령을 고려하면 은퇴시점이 10년 정도 남았고, 만약 정년이 연장되어 60세까지 근무할 수 있다면 장기투자에 적합한 변액연금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노후자금마련에 도움을 됩니다. 그래서 1억원은 의뢰인의 노후자금으로 변액연금보험을 권합니다. 변액연금보험 투자대상 자산으로는 글로벌 주식, 채권, ELS등 다양하게 운용이 가능하며 보통은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3:7 또는 5:5 비율로 투자하게 되고, 시장상황에 따라 그리고 목표 수익률 달성에 따라 투자대상 자산 변경이 가능합니다.

현재 의뢰인의 수입에서 저축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48%정도 차지하고 있고 생활비 지출 수준이 과다하지는 않지만 노후생활준비를 위하여 생활비를 10%정도 절약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생활비를 줄여서 만든 20만원과 기존에 적금에 불입하였던 200만원을 합쳐 총 220만원을 월 적립식 상품으로 가입을 권합니다.

먼저 매월 100만원을 장기상품으로 노후생활자금 마련을 위하여 퇴직연금상품에 불입을 적극 권유합니다. 올해부터는 퇴직연금 소득공제한도가 4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높아져서 세제혜택이 확대되었습니다. 퇴직연금펀드 상품은 주식과 채권의 비율을 7:3 또는 4:6 으로 투자하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KB연금가치배당40 또는 KB연금 글로벌 멀티에셋 인컴펀드 등 다양한 상품이 많습니다. 그리고 중기상품으로 적립식펀드 상품으로 매월 100만원 가입을 권유합니다. 국가별 지역별로 분산투자하기를 권유합니다. 나머지 20만원은 단기 상품으로 긴급가계자금용도로 적금으로 가입하시길 권합니다.

40대의 노후준비는 은퇴자산을 축적하기 위하여 적극적인 투자상품을 투자할 수 있는 마지막 시점입니다. 이 시기를 놓치고 50대를 맞이하면 더 많은 생활비 지출과 자녀를 위한 지출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퇴시점에 매월 평균 225만원을 40년동안 지출한다면 현재가치로 약10억원이 필요로 합니다.(물가상승률 2.5%, 투자수익률 3% 가정). 의뢰인의 경우 65세부터 받게 되는 국민연금과 노후자금을 위해 가입한 변액연금보험, 퇴직연금 그리고 중기 투자상품이 노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실전 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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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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