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경제 전망이 암울한 상황에서 현대차가 강성 노조라는 짐을 더 안고 가게 생겼다. 노사가 합심해 다가올 파고를 함께 넘어도 시원찮을 상황에서 걸핏하면 파업을 내세우는 강성노조에 끌려 다녀야 하는 부담으로 글로벌 경쟁력 약화 우려도 나온다.
29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새 노조 위원장에 강성 노선의 박유기 후보가 당선되면서 내년 노사관계가 험난해 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 당선인은 강성 노선의 금속연대 소속으로 지난 2006년에도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또 2009년에는 금속노조 위원장을 거쳤다. 특히 지난 2006년에는 비정규직법과 민주노총 총파업 등에 가세해 역대 최장 기간인 45일간 파업을 하는 등 사측과 진통을 겪어 강성으로 분류돼 왔다.
현대차 노조 위원장은 2010~2011년에는 중도 실리 노선이, 2012~2013년에는 강성 노선이, 2014~2015년에는 중도 실리 진영이 번갈아 가며 당선됐다. 이번에는 2012년과 같은 강성노조 시대가 열린 것이다.
박 당선인의 핵심공약만 봐도 앞으로 노사간 협상에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박 당선인의 핵심공약인 임금피크제 도입 반대와 상여금 800% 인상(현 750%), 단계적 정년 연장 등은 회사가 선뜻 들어주기 어려운 것들 이다. 또 올 임단협의 연내 타결과 주간 연속 2교대제 근무시간 단축 안에 대한 재협상 등도 합의 도출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장 다음 달 중순부터 시작하는 노사간 임단협은 가시밭길 협상이 예상된다. 특히 박 당선자는 집중교섭 기간에 필요하다면 강력한 총파업도 전개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여서 노사가 대화로 풀지 못한다면 파업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중도 실리 진영의 모습에 실망한 노조원들이 강경 노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뿐만 아니라 기아차 역시 강성 노선의 후보가 위원장이 돼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co.k
29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새 노조 위원장에 강성 노선의 박유기 후보가 당선되면서 내년 노사관계가 험난해 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 당선인은 강성 노선의 금속연대 소속으로 지난 2006년에도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또 2009년에는 금속노조 위원장을 거쳤다. 특히 지난 2006년에는 비정규직법과 민주노총 총파업 등에 가세해 역대 최장 기간인 45일간 파업을 하는 등 사측과 진통을 겪어 강성으로 분류돼 왔다.
현대차 노조 위원장은 2010~2011년에는 중도 실리 노선이, 2012~2013년에는 강성 노선이, 2014~2015년에는 중도 실리 진영이 번갈아 가며 당선됐다. 이번에는 2012년과 같은 강성노조 시대가 열린 것이다.
박 당선인의 핵심공약만 봐도 앞으로 노사간 협상에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박 당선인의 핵심공약인 임금피크제 도입 반대와 상여금 800% 인상(현 750%), 단계적 정년 연장 등은 회사가 선뜻 들어주기 어려운 것들 이다. 또 올 임단협의 연내 타결과 주간 연속 2교대제 근무시간 단축 안에 대한 재협상 등도 합의 도출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장 다음 달 중순부터 시작하는 노사간 임단협은 가시밭길 협상이 예상된다. 특히 박 당선자는 집중교섭 기간에 필요하다면 강력한 총파업도 전개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여서 노사가 대화로 풀지 못한다면 파업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중도 실리 진영의 모습에 실망한 노조원들이 강경 노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뿐만 아니라 기아차 역시 강성 노선의 후보가 위원장이 돼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