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42%(200원) 오른 1만4,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1.64% 폭락한 충격에선 벗어났지만 이날 장중에 1만3,2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7일 장 마감후 자본잠식 해소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과정에서 미청약분에 대해 3,000억원 한도로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지난 8일에는 주가가 13.98% 급등했다. 하지만 유상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 향후 정상화 과정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가가 약세로 돌아섰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세계 플랜트 시장 위축으로 빠른 영업 회복 가능성은 낮다”면서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은 크게 보지만 주식 수가 늘어나 주당 가치는 크게 희석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