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29차 IMO 총회 열어 만장일치 통과
한국인 최초로 ‘바다 대통령’에 이름을 올린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당선인이 내년부터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해양수산부는 IMO가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제29차 총회를 열어 임기택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제9대 사무총장으로 만장일치 승인했다고 밝혔다. 임 총장은 지난 6월 30일 해운강국인 덴마크 등 6개 나라의 후보를 물리치고 IMO 사무총장에 당선됐다.
IMO는 유엔(UN)산하 전문기구로 해상안전과 해양오염방지·해상보안 등에 관한 국제협약의 제·개정을 관장한다. 국제해운과 물류·조선·항만 등 해양분야 전반에 대한 영향력이 커 사무총장은 ‘세계 바다 대통령’이라고도 불린다. IMO 사무총장 임기는 4년이지만 관례상 연임을 허용해 8년간 재임한다.
임 사무총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IMO 수장으로 기구의 모든 인사와 예산을 집행하는 업무를 총괄한다. 유엔(UN) 등 국제기구와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IMO가 관장하는 모든 국제협약의 제·개정관련 위원회에 참가하여 가이드라인을 조성하는 막중한 업무도 맡게 된다.
임 사무총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지난 56년간 IMO가 이룬 많은 업적을 치하하고 ‘함께하는 향해(A Voyage Together)’를 슬로건으로 국제 기준의 효과적 이행과 개도국의 역량 강화 등 동반 성장에 앞장서겠다”며 “다른 유엔기구와의 협력도 강화해 국제협약의 이행 역량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