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화선으로 초당 1 기가바이트(1,000 Mbps)의 인터넷을 사용하는 ‘GDSL’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 이에 따라 낡은 아파트나 주택 등 광케이블 신규 설치가 어려운 공간이 주로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전화선으로 기가인터넷을 제공하는 ‘GDSL’ 기술규격을 ‘단말장치 기술기준’ 고시에 추가한다고 23일 밝혔다. 단말장치 기술기준은 방송통신 기자재 평가의 기준이 되는 고시로, 여기에 기술 규격이 실려야만 전파 혼선이나 안정성 등에 관한 평가를 받고 장비나 단말기를 출시하거나 수입할 수 있다.
GDSL은 전화선만으로 지금보다 속도가 3배 이상 빠른 기가 인터넷을 개통하는 신기술로, 현재 KT와 SK브로드밴드 등 국내 업체들이 내년을 목표로 시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전화선을 이용한 인터넷 기술로는 1999년 국내에 도입된 ADSL이 있었다. ADSL은 전화선 망으로 당시로선 빠른 속도였던 최대 8Mbps(현재 광케이블 인터넷은 100 Mbps)의 회선을 제공해 고속 인터넷을 보편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