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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눈속임 장치'를 부착했다가 들통 나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몰린 굴지의 자동차기업 폭스바겐. 스스로의 생존뿐 아니라 더 나아가 독일의 국가 신용과 자동차 산업 자체의 근간을 뿌리째 뒤흔들고 있는 이번 스캔들의 여진은 여전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달구고 있다. 수년 전부터 제기된 '배출 가스 불법 조작'에 대한 내부경고를 철저히 묵살한 마르틴 빈터코른 최고경영자(CEO)는 사퇴했지만 결과는 너무 참혹하다. 폭스바겐은 최대 1,100만대에 리콜을 통보하게 됐고 비용이 무려 200억달러(약 23조원)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각국이 앞다퉈 배출가스 조작 관련 조사에 나서고 국내에서는 기존의 매매계약을 취소하는 것은 물론 구매 문의 전화도 현저하게 감소하는 등 소비자들이 폭스바겐에 등을 돌리는 상황. 서울경제신문의 디지털 브랜드 '서울경제썸'은 지난 1일 '허드서커 대리인'과 폭스바겐 스캔들이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연재물 '썸타는 영화&경제' 첫 회를 내보냈다.
연재물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회사가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놓인 폭스바겐의 참담한 현실과 근본적인 이유를 조엘 코엔 감독의 1994년 작품 '허드서커 대리인'을 통해 명쾌하게 풀어냈다.
페이스북과 네이버·다음 등에서의 반응은 뜨거웠다. 영화 이야기와 경제 이론을 접목해 경제 현안을 구석구석 짚어주는 신선한 시도와 시각에 '재미와 이론의 신뢰감이 어우러진 멋진 콘텐츠'라는 네티즌의 공감과 댓글이 이어졌다. /김경훈 기자 styxx@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