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중 기준금리 0.25%P 또 인하

작년 11월 후 6번째… 지준율도↓

중국 인민은행이 23일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벌써 여섯 번째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7%를 달성하기 위해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24일부터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4.35%로, 1년 만기 예금금리도 0.25%포인트 내린 1.5%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11월 이후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여섯 번째로 이뤄진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또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추고 예금금리 상한선을 없애기로 했다. 이로써 중국 대형 은행들의 지준율은 17.5%로 하향 조정됐다. 중국은 지난 8월26일에도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동시에 인하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7%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같은 조치가 시행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6.9%를 기록해 2009년 1·4분기 이후 6년 반 만에 처음으로 7%를 하회했다. 예상치였던 6.8%는 웃돌았지만 중국 '바오치(7% 성장률)'가 깨졌다는 점이 큰 충격을 줬다.

인민은행은 국내외 경기 하방 압력과 함께 견실한 경제 구조를 위한 구조조정 작업에 통화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금리 인하의 이유를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가 수요 부진과 과잉 생산으로 부진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한 2008년 이후 가장 공격적인 통화 확대 정책을 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리커창 중국 총리는 공산당 중앙당교 연설에서 "중국 정부가 통화 정책을 합리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기준금리 인하와 지준율을 낮춰 경제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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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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