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KIC "투자회사에 의결권 행사 적극 나설 것"

안홍철 사장 공식화..."국내 기업은 적용 안해" 선그어




한국투자공사(KIC)가 그동안 위탁운용사에 맡겨온 투자회사의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등에 있어 주주권리를 적극 행사하는 방향으로 선회한다.

안홍철(사진) KIC 사장은 3일 공공펀드 공동투자협의체(CROSAPF) 연차총회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벤치마크에 따라가는 페시브 전략을 주로 추구하다 보니 주주총회나 이사회 구성 등의 투표권이나 발언권을 행사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 주주의 이익보다는 경영자 등 이해관계자(Stakehoder) 이익만 챙기는 기업이 늘어 좌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이번 연차총회를 통해 주요 국부펀드와 연기금 등이 주주 행동주의에 대체적으로 공감했다”며 “일부 경영자들이 종업원과 커뮤니티(사회)에 대한 이익을 챙긴다는 이유로 주주 이익을 축소하면서도 정작 자기 연봉은 챙기는 경향이 커지고 있어 주주권을 행사하거나 투자를 실행한 행동주의(Actist) 헤지펀드를 이용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민감한 부분이 많은 국내 기업은 적용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관련기사



아울러 안 사장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완만하게 갈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 성장의 양축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을 고려하지 않고 금리를 급격히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말께 KIC의 대체투자 비중이 전체 운용자산의 12% 정도에 달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이 비중이 15%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KIC가 주최한 ‘글로벌 공공펀드 공동투자협의체’ 연차총회는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폐막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거시경제, 협력과 공동투자, 인프라 투자, 지속가능한 투자 등 4개 부문을 주제로 세계적 투자 대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내년 연차총회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다.


송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