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시 F-5A/B 전투기·C-54 수송기 도입 등 업적
제8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박원석(사진) 예비역 중장이 11월 30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3세.
1923년 3월 충남 대덕(현 대전광역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 육군항공사관학교(58기·1945년)와 육군사관학교(5기·1948년)를 각각 졸업했다. 육군에서 공군으로 전환한 고인은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2기로 임관한 이래 공군대학총장, 공군사관학교장, 공군참모차장 등의 주요 보직을 거쳐 1964년 8월부터 1966년 7월까지 제8대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했다.
6·25전쟁 중에는 공군사관학교 부교장 겸 교수부장으로 사관생도 교육과 전투비행단의 작전 및 후방지원 임무를 맡기도 했다. 참모총장 재임 때는 북한 공군이 미그-17, 미그-21 전투기를 보유하자 공중 전력 열세를 극복하려고 F-86 전투기를 대체한 F-5A/B를 도입해 초음속 공군 시대를 열었다. 고인은 한국군의 베트남전 파병 결정이 내려지자 부상환자와 물자 수송을 위한 장거리 운항을 위해 C-54 수송기를 도입했다.
전역 후에는 대한석유공사 사장으로 8년간 근무하고, 쌍용정유를 설립하는 데 기여해 쌍용정유 회장을 맡아 한국 석유화학공업 육성에 힘쓰기도 했다. 유족으로 3남이 있다. 영결식은 3일 오전 7시 공군장으로 거행된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02)2227-7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