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헤어진 가족의 현재 얼굴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 찰나의 시간에 얼핏 본 범죄자의 얼굴을 생생하게 재현할 수 있을까. 올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개발한 3D(3차원) 몽타주 시스템을 통해서라면 앞으로 얼마든지 가능한 이야기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16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정부출연연구기관 10대 우수성과를 발표하고 연구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올해의 출연연 10대 연구성과로 꼽힌 기술은 3D 몽타주 시스템을 포함해 ▲KIST의 차세대 정보소자용 스핀전자소자 ▲한국식품연구원의 수면개선 기능성소재 ▲재료연구소의 고감도로 휘어지는 금속 ▲한국전기연구원의 탄화규소 전력반도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휴대용 질변진단기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한국형 중소형원자로(SMART)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다목적실용위성 3A호 ▲한국화학연구원의 선택적 탄키라제 저해 후보물질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친환경 무기바인더를 이용한 알루미늄 중자제조 원천기술 등이다.
이번 10대 연구 성과는 NST 소관 25개 출연연이 수행한 대표과제 46개 중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이상천 NST 이사장은 “선정평가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올해 우수성과 10선의 내용이 지난해보다 뛰어나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출연연 연구자들이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연구환경을 조성해 혁신적 성과 창출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10대 연구성과는 내년 1월 개최되는 ‘제2회 출연연 과학기술한마당’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