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지하철 통합' 놓고 신경전

市 "10년간 2조 절감 효과" vs 시의회 "비용 1조 이상 들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5~9호선)의 통합 비용을 놓고 시의회와 서울시가 신경전을 펴고 있다.

16일 서울시의회 우형찬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양천3)은 업무시스템 통합 구축비나 양 공사간 임금격차 조정을 위한 비용, 통합공사 사옥 마련 비용 등을 포함하면 1조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통합비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양 공사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비용만 연간 2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용역결과가 나왔고, 인력운용도 4조2교대로 할 경우 연간 864억원이라는 비용도 소요된다"며 "10년간 통합비용은 1조1,140억원에 달해 시 재정부담이 우려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양 공사 통합으로 각종 장비의 공동사용, 공동구매 등 비용절감과 국내외 철도운영사업 확대, 광역환승센터 개발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며 "통합이후 10년간(2017년~2026년) 추정되는 비용절감 및 수익증대 효과는 1조9,666억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서울시가 시의회에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제출한 '서울지하철 통합비용 및 창출효과'에 따르면 현재 추산 가능한 초기통합 비용만 1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현재 진행중인 재무컨설팅 용역과 조직·인사설계 용역 등을 통해 구체적인 통합효과와 비용을 산정중에 있다"며 "통합효과는 극대화하고 통합비용은 최소화해 나갈 계획으로 현재 추정 가능한 통합비용은 약 1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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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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