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오바마 밀었던 버핏, 이번엔 대놓고 힐러리 지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공개로 지원할 전망이라고 CNN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은 힐러리 캠프의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 달 16일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열리는 클린턴 전 장관의 선거유세에 버핏 회장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네브래스카는 내년 3월 5일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장소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다음 달 처음으로 네브래스카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버핏 회장의 고향인 오마하를 들러 함께 연단에 서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두 사람이 소득 불평등과 세제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버핏은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자로 익히 알려져있다.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출마 전인 지난해 10월 한 토론회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클린턴 전 장관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투표율만 높으면 민주당이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는 정치자금 모금단체 ‘레디 포 힐러리’(Ready for Hillary)에 2만5,000달러(약 2,800만 원)를 기부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캠프에 2,700달러를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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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2008년 대선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시 후보를 지지했지만 이는 후보 지명이 거의 확실시된 이후였다. 그에 비하면 이번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는 시기적으로 훨씬 빠른 것이다.

CNN은 두 사람이 소득 불평등 해소와 세제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지만 클린턴 전 장관이 최저임금을 5달러가량 인상해 시간당 12달러로 끌어올리자는 입장인 반면 버핏 회장은 근로장려세제를 확대하자는 소신을 피력하는 등 방법론에서 이견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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