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게임산업 주무부처 문체부인데… 모바일게임協 왜 미래부 산하에?

방통위 소속 출발, 올 초 개명

모바일게임 시장이 날로 커가는 가운데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게임산업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아닌 미래창조과학부 산하에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한국모바일게임협회는 미래부 소속 중앙전파관리소 산하 서울전파관리소 소관 단체로 등록돼 있다. 12일부터 3박4일간 부산국제게임전시회(G-Star)를 주최하는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옛 한국게임산업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인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모바일게임협회는 2010년 모바일게임협회·디지털콘텐츠협회·컨텐츠신디케이션협회·무선인터넷망개방협회 등 4개 단체가 통합해 한국무선인터넷콘텐츠협회로 출발했다. 무선인터넷 관련 단체였던 만큼 당시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협회로 등록했다. 올들어 한국모바일게임협회로 이름을 바꾸고 출범 당시 200여 개였던 회원사도 중소 게임 개발사를 중심으로 450여 개로 크게 늘렸다.

협회 측은 애초에 방통위 소속으로 출발한 데다 문화부로 소속을 옮길 경우 이미 최대 게임단체인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가 있는 상황에서 지원을 받기가 녹록지 않다고 본다. 문체부가 게임 규제 완화와 중소 게임사 육성 등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는 자체 판단도 미래부 잔류를 희망하는 한 요인이다. 황인석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사무국 팀장은 "게임협회로 이름을 바꾼 올해부터 지원사업 등 외부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협회가 중소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중국 진출 지원 등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미래부에서는 협회의 존재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정삼 미래부 디지털콘텐츠과장은 "게임산업 진흥과 관련한 주무 부처는 문체부라 미래부가 게임 지원에 대해 직접 관여할 부분이 적다"며 "게임 자체보다는 가상현실 등 모바일 콘텐츠 분야에 대해서는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소 모바일게임사의 한 관계자는 "문체부와도 시너지 효과를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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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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