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카슨 '대선풍향계' 아이오와서 트럼프 첫 추월

트럼프 “지지율 1∼2% 주자들 이제는 포기해야”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 나선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이 아이오와 주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공화당 내 부동의 1위 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앞질렀다.


22일(현지시간) 퀴니피액대학의 최신 여론조사(10월14∼20일·574명) 결과에 따르면 카슨은 28%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20%를 얻은 트럼프보다 8% 포인트나 높았다. 카슨은 트럼프에 비해 여성과 복음주의자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카슨은 지난달 16일 공화당 대선후보 2차 TV토론 이후 지지도가 급상승하면서 트럼프와 확고한 양강구도를 형성했으나, 아이오와 주에서 한 번도 트럼프를 이긴 적은 없다. 아이오와 주는 내년 2월1일 대선 경선 첫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려 ‘대선풍향계’로 통하는 곳으로, 역대로 이곳의 여론이 다른 지역의 여론 흐름을 선도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관련기사



카슨과 트럼프 다음으로는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13%,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10%,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 6%,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 최고경영자(CEO)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각 5% 등의 순이었다.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비롯한 나머지 다른 주자들의 지지율은 3% 미만에 그쳤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유에스에이투데이 인터뷰에서 지지율 1∼2%의 주자들을 겨냥해 “솔직히 말해 그들이 왜 계속 경선에 참여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경선을 계속 하는 것이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는데 좋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이제 경선을 포기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누군지 이름을 거론할 수도 있지만, 내가 좋은 사람인 만큼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경운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