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중 FTA 발효로 섬유·의류 중기 4곳 중 1곳 경영 악화

섬유·의류 중소기업 4곳 중 1곳은 내년 초 발효가 예상되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경영 상황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섬유·의류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섬유·의류산업 중소기업 한·중 FTA 현장 인식’을 조사한 결과 26.7%가 한·중FTA 발효 이후 경영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답했다. 응답업체의 46.7%는 ‘국내 생산기반이 붕괴될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한·중 FTA 발효 이후 몇 년을 버틸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시기와 관계없이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응답이 40%로 가장 높았고 ‘3년 이상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답한 업체가 26.3%로 뒤를 이었다. 한·중 FTA 정식 발효에 대비한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52.7%가 투자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고, 투자계획이 있다고 답한 업체는 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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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권 중기중앙회 섬유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많은 섬유·의류 중소기업들이 한·중 FTA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해당 산업에 대한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단지 한·중 FTA만을 대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섬유·의류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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