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차량 운전자의 40%가 졸음운전을 한적이 있으며 이 중 19%가 사고를 일으킬 뻔한 ‘아차사고’ 경험이 있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교통안전공단이 최근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운전자 400명을 상대로 한 졸음운전 실태조사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9곳에서 자가용, 고속·시외버스, 전세버스, 화물차 운전자별로 각 100명씩을 선정해 전문조사원의 개인별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졸음운전 주원인은 피로누적이 51%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식곤증(27%)이었으며, 졸음운전에 가장 취약한 시간대는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용의 경우는 식곤증(48%)이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운전자는 졸음이 오면 휴게소나 졸음 쉼터를 이용한다고 했다.
반면에 직업운전자인 버스, 화물차 등의 사업용은 피로누적(56%)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고, 버스는 졸음이 와도 운행일정 때문에 절반 이상이 참고 운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졸음퇴치방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자가용은 환기나 음악, 라디오 청취였으며, 사업용은 커피 등의 음료를 마신다는 응답이 많았다.
고속도로 사고 통계를 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사망자((942명)의 10.8%인 102명이 졸음운전이 원인으로 나타났으며, 졸음운전 치사율은 18.1명으로 다른 사고 치사율 9.1명보다 월등히 높았다.
차량용도별로 구분하면 자가용이 졸음운전 사고의 절반(50.2%)을 차지했고 시간대는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가 가장 많았다./김천=이현종기자 ldhjj1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