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떠오르는 틈새시장 '테라스 하우스'] 전원+아파트생활 '일석이조'…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 등 11월 공급

자연환경 배경으로 텃밭 가꾸며 여유로운 생활 가능

삼성
삼성물산이 이달 중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에서 공급할 예정인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조감도. 이 단지에서는 전용면적 별로는 59㎡ 4가구, 전용 84㎡ 5가구 등 총 9가구의 테라스 하우스가 공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삼성물산
광교_테라스 컷
GS건설이 지난 8월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 테라스 전경.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는 227가구 모집에 1만 2,220명이 몰려 1순위 평균 경쟁률이 53.8대1에 달했다. /사진제공=GS건설

'테라스 하우스'란 비틀진 경사면을 이용해 계단식으로 지은 집을 말한다.

최근 들어 답답한 아파트 생활에 지친 소비자들이 전원생활의 쾌적함과 아파트 생활의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주거 형태로 테라스 하우스를 선호하고 있다. 테라스 하우스 입주민들은 쾌적한 자연 환경을 배경으로 테라스 공간에서 정원이나 텃밭을 가꾸거나 바비큐 파티를 여는 등 여유로운 생활을 추구할 수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테라스 하우스가 워낙 틈새 시장이다 보니 인기가 좋다"며 "기존에 틈새 시장으로 주목 받았던 땅콩주택은 권리 관계가 복잡해서 열기가 식었지만 최근 공급되는 테라스 하우스는 공동 주택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장의 대기 수요도 많고 시공사 입장에도 개발이 불가능한 급경사지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테라스 하우스 공급과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라스 하우스 인기에 청약 경쟁률도 고공행진= 테라스 하우스가 가진 여러 장점이 부각 되면서 올해 분양된 테라스 하우스도 큰 인기를 끌었다. GS건설이 지난 8월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는 227가구 모집에 1만 2,220명이 몰려 1순위 평균 경쟁률이 53.8대1에 달했다. 특히 전용 84㎡ D타입은 기타 경기에서 1,550명이 접수해 최고 경쟁률 1,569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이며 분양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일반 아파트에서 테라스 하우스가 적용된 가구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월 GS건설이 분양한 '부천 옥길자이'의 경우는 테라스가 적용된 84㎡ D타입의 경우 총 3가구에 87명이 몰리며 29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일반 아파트와 테라스 하우스가 같이 분양된 단지의 경우 일반 아파트에 비해 테라스 하우스의 경쟁률이 월등하게 높게 나타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지난 3월 GS건설이 분양한 '청라 파크자이 더테라스'의 경우 76㎡ 일반형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2대 1에 그쳤으나 1층 테라스는 19.5대 1, 4층 테라스는 25.1대 1의 경쟁률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전용면적이 넓은 일반형과 테라스 하우스의 경쟁률 차이는 더 컸다. 85㎡의 경우 일반형이 1.6대 1에 그쳤으나 4층 테라스는 45.3대 1의 경쟁률로 해당 단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테라스 하우스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상품에 소비자들의 시선이 쏠린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남은 테라스 하우스 분양단지는=테라스 하우스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들어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여유로운 전원 생활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도 양평에 전원주택을 짓고 있는 30대 직장인 A 씨는 "전세의 불편함과 답답한 아파트가 싫어 양평에 직접 집을 짓게 되었지만 아무래도 단독 주택이다 보니 어느 정도 불편함이 예상된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단독 주택의 장점과 공동 주택의 편리함을 갖춘 테라스 하우스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연말에도 A 씨와 같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테라스 하우스 분양이 예정되어 있다. 우선 삼성물산이 11월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에서 공급할 예정인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에 도 테라스하우스가 적용된다. 이 단지는 녹번 1-2구역 재개발 아파트로 총 1,30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물량은 337가구인데 여기에 테라스하우스 총 9가구가 적용된다. 전용면적 별로는 59㎡ 4가구, 전용 84㎡ 5가구다.

같은 달에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 A98블록에서 분양할 예정인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9.0' 아파트도 일부를 테라스하우스로 공급한다. 이미 동탄 내에서 검증된 특화평면 도입은 물론 신개념 테라스하우스까지 갖춘 프리미엄 아파트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신공영은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중소형 테라스 타운인 '운양역 한신휴 더 테라스'를 분양한다. 11월부터 Bc-08블록 232가구, Bc-09블록 184가구, Bc-11블록 157가구, Bc-12블록 351가구 총 924가구가 순차적으로 분양된다. 운양역(2018년 개통 예정) 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교통여건이 뛰어난 점이 장점이다. 전 가구 4 Bay 위주의 평면을 도입하며, 대부분의 단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을 극대화한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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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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