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금리인상, 한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어제에 이어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제한적인 안도랠리나 ‘산타랠리’가 시작됐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늘 아침. 코스피는 0.7% 상승 출발했습니다. 미국 금리인상이 당장은 전혀 악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코스피는 1970선을 탈환한뒤 0.43% 오른 1,977.9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코스닥은 강세를 보여 1.67% 올랐습니다.
매 FOMC회의 때마다 국내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올 한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우리 증시를 흔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막상 미국이 금리를 올린 오늘 국내 증시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금리인상을 시장에서 오랜 기간 충분히 예상한 터라 이미 국내 증시에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앞으로 상황에 따라 금리인상을 유보할 수 있으며, 점진적 인상 기조를 명확하게 밝힌 점을 들어 국내 증시에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당분간 안정적인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민 / 대신증권 시장전략팀 연구원
“단기적으로는 교통정리 시간이 필요한데 그런 시간이 지난 뒤에는 또 안도랠리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2년 이하 단기금리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리상승 압력이 불가피하지만 그 속도는 느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에따라 10년 이상 장기금리 상승폭도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달러 강세로 외국인 자금 이탈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실제로 오늘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은 653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2일부터 오늘까지 12거래일째 셀코리아를 이어가며 이 기간동안에만 3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또 미국 금리인상이라는 하나의 불확실성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저유가로 인한 중동계 자금이탈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의 악재도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