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전자 휴대폰 사업 6분기만에 적자

G4·V10 등 전략 스마트폰의 부진 속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6분기만에 780억원에 이르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3·4분기에 영업적자 776억원을 봤다고 29일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에서의 부진이 이번에도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MC사업본부의 영업적자는 지난 해 1·4분기 73억원의 손실을 본 이래 6분기만이다. G4·V10 같은 최신 전략 스마트폰의 판매가 부진한데다 신흥국 환 가치 약세가 겹치며 피해가 커졌다. MC 사업본부는 2·4분기에도 불과 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올들어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한 TV와 생활가전의 선방 속에 전체적인 영업이익은 2,94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TV사업을 맡은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영업이익 370억원을 내며 3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전세계 TV 시장 경쟁이 악화하는 와중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와 초고해상도(UHD) 대형 TV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생활가전·에어컨(H&A) 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2,456억원으로 전년 동기(471억원) 대비 4배 넘게 뛰었다. LG전자측은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등 차별화 제품의 출시효과 및 시스템에어컨 매출 성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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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적극 육성하는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도 적자폭을 8억원으로 줄이며 흑자전환 가능성이 한결 커졌다.

LG전자 전체로는 지난 분기에 매출액 14조288억원, 영업이익 2,9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의 14조7,130억원에 비해 5% 정도 감소했고 전분기 13조9,257억원에 비해서는 0.7% 올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4,650억원에 비교하면 36.8%나 감소했으나 전 분기에 비해선 20.5% 올랐다. LG전자는 전통적 가전 성수기인 4·4분기에 UHD TV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강화하고 원가절감 노력을 적극 기울인다는 목표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물류 자회사인 하이로지스틱스 지분 100%를 LG상사 물류 자회사인 범한판토스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규모는 1,054억원이다. 이는 LG그룹 차원에서 물류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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