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7개 택배사의 운송물품 1,000만개당 피해접수 건수를 분석한 결과 경동택배가 10.45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4일 밝혔다. KGB택배(6.12건), KG로지스(2.28건)가 뒤를 이었다. 그다음으로 로젠택배(1.90건), 현대택배(1.31건), 한진택배(1.30건), CJ대한통운(1.12건) 순이었다.
전체 피해 사례 560건 중 유형별로는 물품 파손·분실 피해가 433건(77.3%)으로 가장 많았다. 경동택배, KGB택배, 로젠택배, KG로지스는 훼손·파손 피해가 많았고, CJ대한통운, 현대택배, 한진택배는 분실 피해가 비교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사별로 소비자원의 권고를 받아들여 고객과 합의한 비율도 경동택배가 53.2%로 가장 낮았다. 경동택배는 전체 62건의 피해접수 사례 중 33건에 합의했다.
CJ대한통운은 130건 중 85건(65.4%)에 합의했고, 현대택배는 49건 중 33건(67.3%)에 합의했다. 그 외 합의율은 로젠택배(69.8%), KG로지스(70.7%), KGB택배(76.3%). 한진택배(82.6%) 등이었다.
택배사 중 소비자 피해의 절대적인 건수로는 CJ대한통운이 130건(23.2%)으로 가장 많았다. CJ대한통운은 훼손·파손, 분실, 배송지연, 배송 착오 등에서 모두 다른 택배사들보다 피해 접수 건수가 많았다. 소비자원은 이에 대해 “CJ대한통운은 회사 규모가 커서 피해사례 접수 건수 자체는 다른 곳보다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