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KB금융 "대우증권 인수 전략은 국민 재산 증식"

"중위험·중수익 상품 개발 등

대우증권 인수전에 뛰어든 KB금융그룹이 핵심전략을 '국민재산 증식 프로젝트'로 정했다. 인수전에서 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인수의 명분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29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KB는 대우증권 인수를 통해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중위험·중수익 상품 개발 역량과 업계 최고인 대우증권의 전문성을 결합, 3,000만 KB 고객들의 금융자산 증식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KB금융지주 설립 7주년 기념식에서도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고 대우증권 인수를 통해 그룹의 시너지 역량을 높이기로 했다.

KB 관계자는 "부동산에서 금융상품으로의 머니무브가 시작된 요즘 금리 1%대의 예금만으로는 국민의 재산 증식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KB금융은 중위험·중수익 투자 상품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 대우증권이 결합한다면 본격적인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부분을 인수전에서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KB는 이와 더불어 국민은행의 4만개가 넘는 중소기업 고객들에게 대우증권 최고의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 이들을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발판이 된다는 계획이다. KB는 이미 KB투자증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고 리테일 영업을 하지 않아 대우증권과 중복되는 부분이 없다. 기업의 자금 조달 방식이 다양화되는 가운데 대우증권이 결합할 경우 KB는 기업투자금융(CIB)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기본적인 전략 방향으로 삼고 있는 KB는 올해 KB손해보험과의 결합을 통해 금융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은행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개선했다. 내년부터 은행 영업 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우증권 인수는 KB의 균형 성장을 위해 절실한 과제다. 현재 대우증권 인수전에는 KB금융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가 뛰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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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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