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올해 말까지 은행 등 금융회사에 개인별 성과급 도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융위는 소비자 만족도를 개인 성과지표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임 위원장은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개혁회의에서 "성과주의는 업무성과가 높은 직원이 보다 높은 평가와 많은 보수를 받도록 해 그렇지 않은 직원과 차별화하라는 것"이라면서 "성과주의 도입의 단계적 확산 방안을 올해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 위원장은 "금융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성과주의를 도입하면 민간 금융회사가 자발적으로 성과주의를 도입해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공공기관의 성과급 비중은 20~30%이지만 금융회사는 16%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성과급의 80%는 단기간 회사 전체의 성과를 반영한 조직성과급이어서 장기 개인 성과급이 없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이 직원을 평가하는 KPI(핵심성과지표)에 고객만족도를 반영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금융회사지배구조법 시행령에 임원뿐 아니라 직원의 성과급 도입을 위한 근거조항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는 은행 임원만 은행연합회의 모범규준에 성과급 도입을 위한 세부 가이드라인이 있다.
이 같은 금융당국의 성과급 도입 움직임에 대해 금융회사 노조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임 위원장은 "성과주의는 직원들의 월급을 낮추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남은 금융개혁 몫은 자율책임문화 성과주의를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