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여사의 총선 승리로 국내 기업들의 미얀마 시장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2년 이후 연평균 약 8%의 고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미얀마는 이미 국내 기업들이 선점하기 위해 공들여왔던 곳이다. 국내 산업계는 이번 선거 이후 미얀마 경제의 개혁·4개방에 가속도가 붙으면 풍부한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재용 KOTRA 양곤무역관장은 "막강한 군부 영향력, 내년 2월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안, 부족한 산업인프라 등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지만 이번 선거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은 기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향적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프라·부동산 개발 분야 주목=KOTRA는 그간 지연돼온 경제입법들이 시행되며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외국인에 차별 적용되던 투자법이 신투자법으로 통합돼 외국인 투자 환경 선진화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구체적으로는 도로 안전을 위해 오른쪽 핸들 차량 사용이 금지될 예정이어서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2년 시작된 미국의 제재 완화가 구체화돼 미얀마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대미 수출에 물꼬가 트여 현지 진출기업의 대미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할 때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분야는 인프라와 부동산 개발 분야다. 수도 양곤을 포함해 미얀마는 오랜 정치 불안과 경제 제재로 도로·교통·통신·주택 등 인프라 시설이 극도로 열악하다.
LG상사의 경우 1월 현지회사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시멘트 공장 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하영봉 LG상사 사장은 6월 현지를 방문, 미얀마 사업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시멘트 사업을 발판으로 현지 비즈니스 파트너 및 당국과 추가 사업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현지 대기업인 KMA그룹과 주상복합오피스 개발을 추진 중이다. SK건설은 지난해 약 6,600억원 규모의 상하수도·폐기물처리 시스템 개선 사업을 미얀마 정부에 제안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롯데건설·한라 컨소시엄 역시 양곤의 도시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젊은 층 인구가 풍부한 미얀마의 내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롯데는 2012년 신동빈 회장이 미얀마를 처음 방문해 시장을 점검한 후 곧바로 현지 사무소를 설립하고 2013년 롯데리아가 글로벌 외식 업체 최초로 미얀마에 점포를 열었다. 지난해는 롯데칠성음료가 미얀마 현지 음료 회사와 합작투자법인을 설립, 글로벌 음료 기업 펩시코의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2017년 오픈을 목표로 미얀마 양곤에 호텔을 짓고 있다. 이진성 롯데미래전략센터장은 "미얀마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라며 "이번 미얀마 총선 결과로 국내 기업의 미얀마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이 다양한 사업 부문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사 진출 기대=금융권 역시 미얀마 진출 기대감이 높다. 지난해 미얀마 정부의 첫 외국계 은행 지점 승인에서는 신한·국민·기업은행 등 국내 대형 시중은행들이 모두 고배를 마신 반면 일본계 은행이 대거 지점 전환에 성공해 대조를 이뤘다. 국내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미얀마 진출은 군부 정권에 어떻게 줄을 대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만큼 절차보다는 관계에 좌우돼왔다"며 "정권이 교체되면 해외 기업의 현지 진출과 관련한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안한 정치 환경에도 불구 최근 1년 사이 미얀마는 국내 은행과 캐피털 등 국내 금융사에 가장 '핫'한 진출지로 꼽혀왔다. 금융사 중에는 가장 먼저 BNK캐피탈이 지난해 12월 미얀마 양곤에서 소액신용대출 사업을 시작했고 우리은행 역시 이달 미얀마에 소액신용대출 회사를 설립한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8월 미얀마에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를 열고 영업 중이다. 이외에도 IBK캐피탈이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으며 농협금융지주 역시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손을 잡고 미얀마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혜진·유주희·박윤선기자 hasim@sed.co.kr
◇인프라·부동산 개발 분야 주목=KOTRA는 그간 지연돼온 경제입법들이 시행되며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외국인에 차별 적용되던 투자법이 신투자법으로 통합돼 외국인 투자 환경 선진화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구체적으로는 도로 안전을 위해 오른쪽 핸들 차량 사용이 금지될 예정이어서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2년 시작된 미국의 제재 완화가 구체화돼 미얀마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대미 수출에 물꼬가 트여 현지 진출기업의 대미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할 때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분야는 인프라와 부동산 개발 분야다. 수도 양곤을 포함해 미얀마는 오랜 정치 불안과 경제 제재로 도로·교통·통신·주택 등 인프라 시설이 극도로 열악하다.
LG상사의 경우 1월 현지회사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시멘트 공장 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하영봉 LG상사 사장은 6월 현지를 방문, 미얀마 사업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시멘트 사업을 발판으로 현지 비즈니스 파트너 및 당국과 추가 사업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현지 대기업인 KMA그룹과 주상복합오피스 개발을 추진 중이다. SK건설은 지난해 약 6,600억원 규모의 상하수도·폐기물처리 시스템 개선 사업을 미얀마 정부에 제안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롯데건설·한라 컨소시엄 역시 양곤의 도시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젊은 층 인구가 풍부한 미얀마의 내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롯데는 2012년 신동빈 회장이 미얀마를 처음 방문해 시장을 점검한 후 곧바로 현지 사무소를 설립하고 2013년 롯데리아가 글로벌 외식 업체 최초로 미얀마에 점포를 열었다. 지난해는 롯데칠성음료가 미얀마 현지 음료 회사와 합작투자법인을 설립, 글로벌 음료 기업 펩시코의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2017년 오픈을 목표로 미얀마 양곤에 호텔을 짓고 있다. 이진성 롯데미래전략센터장은 "미얀마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라며 "이번 미얀마 총선 결과로 국내 기업의 미얀마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이 다양한 사업 부문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사 진출 기대=금융권 역시 미얀마 진출 기대감이 높다. 지난해 미얀마 정부의 첫 외국계 은행 지점 승인에서는 신한·국민·기업은행 등 국내 대형 시중은행들이 모두 고배를 마신 반면 일본계 은행이 대거 지점 전환에 성공해 대조를 이뤘다. 국내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미얀마 진출은 군부 정권에 어떻게 줄을 대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만큼 절차보다는 관계에 좌우돼왔다"며 "정권이 교체되면 해외 기업의 현지 진출과 관련한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안한 정치 환경에도 불구 최근 1년 사이 미얀마는 국내 은행과 캐피털 등 국내 금융사에 가장 '핫'한 진출지로 꼽혀왔다. 금융사 중에는 가장 먼저 BNK캐피탈이 지난해 12월 미얀마 양곤에서 소액신용대출 사업을 시작했고 우리은행 역시 이달 미얀마에 소액신용대출 회사를 설립한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8월 미얀마에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를 열고 영업 중이다. 이외에도 IBK캐피탈이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으며 농협금융지주 역시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손을 잡고 미얀마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혜진·유주희·박윤선기자 ha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