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해외직구가 물가 최대2%P 낮추는 효과"

한은 경제硏 "가격경쟁 유발"

인터넷 등 전자상거래로 해외물품을 직접 구입하는 이른바 '해외직구'가 물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최창복 연구위원은 4일 '해외직구에 따른 유통구조의 변화와 인플레이션 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해외직구가 가격 경쟁을 유발해 유통구조의 변화를 촉진하고 거시경제 측면에서 물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위원은 "해외직구가 유통 단계 축소와 거래 단순화 등을 자극해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며 "소비자 물가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장기에 걸쳐 최대 2%포인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제 관세청의 해외직구 관심품목 103개 가운데 국내 소비자물가지수(CPI) 조사에 포함된 품목들의 물가상승률을 살펴본 결과 포함되지 않은 품목들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구재의 경우 관세청 관심 품목에 포함된 해외직구 품목 23개의 지난 6월 기준가격은 2012년 1월보다 6.9% 떨어졌다. 해외직구 관심품목이 아닌 나머지 25개 항목은 같은 기간 가격이 0.7% 올랐다. 가공식품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해외직구 관심품목 11개의 가격 상승률이 3.6%로 아닌 품목(9.9%)보다 증감률이 3분의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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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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