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대산항이 환황해권 신 중심항만으로 비상하고 있다.
충남 서산시는 올해 10월까지 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8만5,51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4,836TEU 대비 약 32%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지난 8월에서 10월까지 매월 1만TEU 이상 처리하고 있는 등 최근 컨테이너 물동량이 고공행진함으로써 서산시가 올해 목표치로 잡았던 8만5,000TEU를 이미 초과 달성했고 현 추세대로라면 역대 최고치인 10만TEU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컨테이너 물동량 8년 연속 증가라는 서산 대산항의 현 상승 추세는 지속되는 경기둔화와 해운경기 침체 속에서도 상승 독주하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타 항만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요인으로는 올해에만 3개의 정기항로가 신규 개설됨에 따라 대산항 운항서비스 범위가 세계로 확대되고 있고 그간 비중이 다소 적었던 우드펠릿 등 수입화물이 대폭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산시는 앞으로도 컨테이너 정기항로 개설 및 신규화물 유치를 위해 선사·화주 초청 설명회, 컨테이너화물 인센티브 지원, 해외Port-Sales 등 국내외 전략적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한편, 선사·화주·포워더 등 항만이용 잠재 고객들을 대산항으로 유치하도록 항만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컨테이너 정기항로 개설 및 물동량 지속 증가에 따라 국가부두 4선석의 수용력이 한계치에 도달한 만큼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이미 반영된 다목적부두 1선석을 내년부터 예산에 반영해 조기 확충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대산항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의 급증에 반해 항만과 산업단지같은 물류거점과 국가기간도로망 간의 연계교통체계가 미흡해 서산시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대산항 활성화에 따라 타당성이 절실히 강조되고 있는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 건설 예타가 반드시 통과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산=박희윤기자 h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