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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이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 사업을 재편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증권의 사모펀드(PEF) 누적운용규모는 11월 말 기준 1조8,000억원으로 증권사에 속한 운용사(GP)들 중 1위를 기록했다. 현재는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PEF를 운영하고 있다.
SK증권의 프라이빗에쿼티(PE) 본부는 최근 KDB산업은행에서 세컨더리 PEF 운용사로 최종 선정돼 1,000억원을 지원받는 데 성공했다. 세컨더리 PEF는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펀드가 가진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 PEF는 대신PE와 공동 출자해 조성되는 것으로 나머지 1,000억원 규모의 자금 모집이 끝나는 대로 내년 1·4분기부터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SK증권은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PEF를 결성, 투자 대상을 발굴하고 있다. 또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3,000억원 규모의 PEF, SK그룹의 협력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1,000억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을 마쳤다.
SK증권은 채권자본시장(DCM)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K증권은 DCM 부문에서 올 들어 3·4분기까지 누적 1조6,450억원 규모의 채권 거래를 주선해 전체 6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 10위에 오른 것에 비해 순위가 상승했다.
최근에는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해외 원유 시추설비 제작을 위한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 노르웨이 석유 시추선 설비에 투입되는 것으로 총 규모는 2억4,000만달러(약 2,831억원)에 달한다. SK증권은 서울 강남순환도로, 지하철 신분당선, 서울 고덕그린에너지 발전소 등 대체투자(AI) 시장에서도 자금 모집 업무를 원활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
일반 영업 분야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SK증권은 최근 자산관리(WM)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추진단을 설치하고 지역마다 본부를 도입했다. 또 개인 위주의 영업활동을 팀 중심으로 전환해 법인고객과 고액 자산가 등으로 영업기반을 넓혔다. 특히 김신 대표 직속 상품본부는 법인고객과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금융투자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SK증권 관계자는 "WM 사업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의 체계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며 "앞으로 이 분야에서 높은 수익성을 낼 수 있는 강소 증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SK증권은 지난 2010년 모바일 트레이딩서비스(MTS)인 '주파수'를 출시했다. 주파수에는 고객이 보유한 종목과 관심 기업에 대해 실시간으로 투자 정보를 전달해주는 '파수꾼' 기능이 담겨 있다. 가격이 급변하거나 거래량에 큰 변화가 발생할 때 스마트폰을 통해 알림을 띄워주는 서비스다. 주파수에는 이외에도 투자 기업의 기초 체력과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제공하는 시스템도 탑재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