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CGV "5년내 스크린 1만개로 확장… 글로벌 1위 도약"

서정 대표 "M&A·특별관 확대… K무비 진출 플랫폼 역할 할것"

CGV 포럼(1)

극장사업자 CJ CGV가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4DX 등의 특별관을 확장하는 전략으로 글로벌 1등 극장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0년까지 현재 2,000여 개 수준인 스크린을 5배 확장한 1만개로 늘리고 관객 수도 현재의 6배 이상인 7억 명까지 늘려 현재 10위인 CGV의 글로벌 순위를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서정(55·사진) CJ CGV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CGV청담씨네시티에서 기자 간담회를 겸한 포럼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서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CGV의 비전에 대해 직접 발표한 것은 2012년 4월 취임 이래 처음이다. 그는 "해외에 극장이 있어야 한국 콘텐츠가 좀 더 글로벌하게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며 "K무비가 힘을 얻는데 CGV가 그 깃발, 그 플랫폼 역할을 하고 싶다는 게 우리의 꿈이자 비전"이라고 말했다.

CGV의 1만 개 스크린 확보 전략은 공격적인 인수·합병과 4DX 등 특별관 확산이라는 두 방향으로 진행된다. CGV는 현재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서 극장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인도·말레이시아 등 다른 동남아 지역 국가에서도 극장 인수를 통한 사업 진출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더불어 세계 극장 체인들과 긴밀한 협조를 유지해나가며 4DX와 스크린X, 스피어X 등 CGV가 개발한 특별관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CGV는 지난 달 23일 중국 청두에 글로벌 100호점을 열었고 이후로도 순차적 개관을 통해 105개의 글로벌 극장을 확보한 상황이다. 올 연말께 글로벌 극장 수는 118개로 늘어날 예정이며 내년 1분기 중에는 해외 극장 수가 국내 극장 수를 넘어선다. 내년 6월께에는 영화산업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도 2010년 이후 6년 만에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해외 극장 수가 국내를 추월한다는 것은 CGV의 글로벌 비전 달성을 위한 상징적 모멘텀"이라며 "이제 국내가 아닌 글로벌 무대에서 거대 문화기업과 맞설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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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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