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김준기 동부 회장, 화재 지분 8% 매각한다

주식담보대출 상환 위해 블록딜

김준기 회장 등 동부그룹 오너 일가가 보유 중인 동부화재 지분 7.9%를 처분한다. 18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이날 장 종료 이후 김 회장과 장남 김남호, 장녀 김주원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 7.9%에 대한 블록딜 수요 예측을 실시했다. 매각 주관사는 모건스탠리다. 블록딜 매매는 19일 개장 전까지 이뤄지며 미매각 물량은 모건스탠리에서 전량 인수한다.

매매가격은 18일 종가 6만6,400원 대비 3.5~8.1%의 할인율이 적용된 6만1,000원~6만4,000원에서 결정된다. 이번 매각을 통해 김 회장 오너 일가는 약 3,400억~3,75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매각 자금은 오너 일가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동부화재 주식을 담보로 차입한 대출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특히 주가 하락시에는 반대매매 우려가 있어 주가가 올랐을 때 지분을 매각, 대출을 상환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번에 최대 3,750억원을 상환하더라도 주식 담보 대출 잔액이 아직 남아 있다고 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김 회장 두 자녀의 지분은 기존 26%에서 18.1%로 낮아지게 되지만 경영권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동부그룹의 설명이다.

/이혜진·지민구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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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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