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주목! 이차] BMW 뉴 7시리즈

육중한 느낌에도 부드러운 핸들링… 제동력도 탁월

BMW_뉴_7시리즈_출시_이미지_4

자동차 업체들은 자사의 최고급 대형 세단을 플래그십 세단이라고 부른다. 플래그십은 해군 함대에서 깃발을 꽂고 선봉에 선 주력함이다. BMW의 플래그십 세단인 7시리즈는 전장이 5,000mm가 넘고 전폭도 1,900mm나 된다. 무게도 2t이 넘는다. BMW가 지난 14일 국내 출시한 뉴 7시리즈(사진)는 이전 5세대 모델 보다 차체 길이가 19mm 더 늘었다.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신형 7시리즈를 처음 봤을 때의 인상도 육중하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느낌은 운전석에 앉았을 때까지도 가시지 않았지만 실제 주행에 들어가자 눈 녹듯 사라졌다.

시승한 모델은 가솔린 모델인 750Li다. 슬라럼과 급제동 코스에서 대형 세단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민첩성을 발휘했다. 띄엄띄엄 놓여있는 라바콘 사이를 미끄러지듯 빠려나가는 핸들링이 부드러웠고 제동 성능도 탁월했다. 트랙에 들어서 저속 주행을 하다 직선 구간에서 엑셀레이터를 밟자 순식간에 180km까지 속도가 올라갔다. 750Li의 제로백은 5.8초다. 스포츠 세단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주행 성능이다. 뒷좌석에 앉아 편안한 승차감을 즐기는 쇼퍼 드리븐용(운전 기사를 쓰는 차) 세단이면서 동시에 주행감을 만끽할 수 있는 오너 드리븐용 세단이라는 설명 그대로다.

뉴 7시리즈는 BMW가 개발한 첨단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손동작으로 오디오 음량을 조절하거나 착신 전화를 수신·거부할 수 있다. 원격 주차 기능도 있다. 좁은 공간에 주차할 때 차에서 내려 스마트키로 조종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내년부터 적용된다. 750Li의 복합 연비는 12.2km/ℓ다. 가격은 730d와 730Ld가 각각 1억3,130만원과 1억4,160만원이며 750Li는 1억8,990만원이다. /영종도(인천)=성행경기자 saint@sed.co.kr


관련기사



성행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