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기아차·SK이노베이션 '깜짝 실적'

영업이익 19%·644% 급증

연일 이어지는 '실적 쇼크' 속에 기아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시장 침체와 저유가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신차, 원료 다변화 등 각사만의 경쟁력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해 의미를 더했다.

23일 기아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발표회를 열어 올 3·4분기 매출 13조1,109억원, 영업이익 6,7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4.9%, 영업이익은 19.6% 늘어났다.

특히 매출액은 지난 2013년 2·4분기(13조1,126억원) 이후 9분기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가장 많았다.

지난해 출시한 카니발·쏘렌토가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판매단가가 오르고 있어 수익이 높아졌다. 또 3·4분기에는 주력차급인 중형차 'K5'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가 적시에 출시돼 실적 반등을 도왔다.

SK이노베이션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며 국내 최대 정유회사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기준 매출 12조4,475억원, 영업이익 3,63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644%나 늘어났다. 특히 석유사업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329억원 늘면서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4·4분기에도 가을철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 난방유 등 계절적 수요 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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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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