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대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를 넘어 전국구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김시영(사진) 평화발렌키 대표는 지난 3일 대구 성서공단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발렌키라는 아웃도어 브랜드를 론칭한 게 5년쯤 되는데 그 동안 대구와 부산 등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며 "대구에서 성장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구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30년간 대구에서 봉제사업을 해 왔다. 한국봉제기술연구소 이사장직도 맡았다. 그러다가 섬유의 도시 대구를 기반으로 한 변변한 의류 브랜드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대구에는 섬유 원단을 취급하고 봉제하는 업체는 많지만 부산의 '파크랜드'와 견줄 마땅한 의류 완성품 브랜드 회사는 없는 실정이다. 이에 김 대표는 5년 전 발렌키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대구, 부산 등 경상도를 중심으로 영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금은 대구 시민 10명 가운데 5명은 발렌키를 알 정도로 대구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김 대표는 "현재 대구, 부산 로드숍과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 32곳을 통해 아웃도어, 골프웨어 등을 판매하고 있다"며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전국구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열심히 마케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표 트로트 가수 장윤정을 모델로 기용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평화발렌키의 직원은 40여명 정도이며 이 중 디자이너가 6명이다. 디자이너들이 옷을 기획하면 대구나 부산에 위치한 의류업체에 제작을 맡긴다. 구스다운 같은 두꺼운 옷은 베트남에서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생산한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200억원 정도이며 내년에는 중국 시장 공략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대구가 본사이다 보니 디자인 인재를 영입하기가 힘든 게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좋은 원단과 품질 관리에 힘써 좋은 의류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한동훈기자 hoon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