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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판용)“중국, 일본과 과학기술 협력 구체방안 마련하겠다”

“중국, 일본과 과학기술 협력 구체방안 마련하겠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 ‘과학정상회의’ 열리는 대전서 간담회서 20일 밝혀


이날 OECD 과기장관회의 개막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포용적인 성장’ 방안 논의

최양희(사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20일 “아시아 국가, 특히 중국·일본과의 과학기술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한·중·일 과학기술 협력이 한층 강화될지 주목된다.

‘세계과학정상회의’를 주최하고 있는 최 장관은 이날 대전의 한 식당에서 조찬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치러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 장관회의’ 의장을 맡은 최 장관은 “이번 행사에서 한국이 글로벌 협력이 다소 약하다는 뼈아픈 지적을 들었다”며 “하지만 이번에 한국이 제안하고 주도해 OECD 회원국에 미얀마와 라오스, 필리핀 등 아세안 10개국을 초청한 행사가 이뤄졌고, 글로벌 과기 협력의 가교역할을 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최 장관은 “(세 나라가) 정치, 외교적 갈등을 겪고 있지만 과학기술 공조는 별개의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이의 일환으로 최 장관은 올해 연말께 일본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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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에는 정부 차원에서 한·중·일 과학기술 관계자가 따로 협력 ‘테이블’에 모인 사례가 드물다.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이 주도하는 자리에 중국이나 일본 대표단이 참석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열린 아세안+3(한·중·일) 과학기술 장관포럼에 중국 대표단은 참석 의사를 밝혀 오다가 갑자기 당일 아침 별다른 통보도 없이 불참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57개국 과학기술 분야 장·차관과 12개 국제기구 수장 등 270여 명의 각국 대표단이 모여 ‘OECD 과학기술 장관회의’를 열었다. 21일까지 이어지는 과기 장관회의에서는 과학기술의 디지털화와 아시아 과학기술의 성장, 과학기술의 세계화라는 주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디지털 기술로 과학 데이터에 접근해 혁신의 초석을 닦는 ‘오픈 사이언스’, 국제 협업적 과학 연구 지원을 위한 동기 마련 등에 머리를 맞대는 것이다.

또 에볼라같은 전염병 대응 등 의료분야 기술혁신과 함께 과학기술혁신이 지역적 상황에 구애받지 않도록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상품,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개막식에서 “과기 장관회의에서 이뤄질 토론은 앞으로 글로벌 혁신 아젠다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의 이튿날인 21일 오후에는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포용적인 성장’을 핵심으로 한 대전 선언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대전=조양준기자 mryesandno@sed.co.kr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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