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대구 9월 미분양 881.8% 급증...공급과잉 빨간불 시작되나

분양 훈풍을 이어가던 대구 지역의 미분양 주택 물량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881.8% 급증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산과 광주 등의 미분양까지 더해 지방의 9월 미분양 물량은 3개월 만에 늘어나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는 9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전달(3만 1,698가구)보다 2.6% 증가한 3만 2,524가구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6월부터 꾸준히 줄어들다가 3개월만에 반전 증가한 것이다. 건설사들의 ‘분양 밀어내기’에 따른 공급과잉이 미분양 증가로 이어지고 2~3년 후 준공 시점엔 입주 포기로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월 전국 미분양이 늘어난 것은 지방의 영향이 크다. 수도권의 경우 1만 4,549가구로 전달(1만 5,889가구)에 비해 8.4% 줄었다. 이 중 서울은 251가구로 전달보다 20.8% 줄었다. 인천과 경기도 각각 12.1%, 7.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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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방은 1만 7,975가구로 13.7% 늘어났다. 신규 분양 등 증가분이 3,728가구인 반면 기존 미분양 해소분은 1,562가구에 머물렀다. 특히 대구의 경우 전달 11가구에서 9월 108가구로 881.8%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양 훈풍이 불었던 부산과 광주 역시 각각 1,252가구와 260가구로 각각 19.9%, 36.8% 늘어났다.

한편 준공 후 미분양은 전달(1만 1,845가구)보다 3.1% 줄어든 1만 1,477가구로 집계됐다. /권경원기자 nahere@sed.co.kr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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