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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할부보다 저렴하다는 車리스, 실제 소비자부담 더 커





[앵커]

국내 자동차 리스 시장은 지난해 7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자동차 리스업체들은 할부보다 리스가 저렴하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할부보다 최대 47% 저렴하다는 업체도 있습니다.

이 말대로면 굳이 차를 살 필요가 없어 보이는데, 실제로 그런지 정훈규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할부보다 저렴한 개인리스’

현대캐피탈과 롯데오토리스 등 자동차 리스 회사들이 최근 내세우고 있는 홍보문구입니다.

언뜻 할부로 차를 사는 것보다 리스를 활용하는 것이 더 저렴한 듯 보입니다.

과연 그럴까, 실제로 견적을 받아봤습니다.

차종은 판매가 2,867만원인 르노삼성 SM5, 계약기간 3년에 선납금은 30%로 했습니다.


이 경우 매달 내야하는 금액은 약24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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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조건으로 할부구매할 경우 월 납입액은 50만원가량입니다.

당장 할부가 더 비싸보이지만, 좀 더 살펴보면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부담하는 비용은 리스가 오히려 많습니다.

선수금을 포함해 리스고객이 3년동안 내야하는 금액은 약 1,700만원.

현재 출고된지 3년이 지난 SM5 중고차 가격은 1,800만원대인데, 할부로 구매해 3년뒤 중고차로 팔면 리스보다 600만원 가량 이득입니다.

리스도 계약기간 후 차를 인수 할 수 있지만, 이 경우 비용이 더 높아지고 저가에 나온 리스상품들은 대부분 반납형입니다.

[녹취] 자동차 리스회사 상담원

“특별 프로모션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반납조건으로만 가능하십니다.”

자동차 리스업체들이 서로 맞지 않는 것을 비교해 소비를 현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강형구 국장/ 금융소비자연맹

“리스는 사용료로 내는 거고요. 할부같은 경우는 자기 소유물에 대한 금리를 내는 것이기 때문에 잔존가치를 감안하면 (리스)수수료가 훨씬 높을 수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꼼수죠.”

리스 사용료와 구매비용을 월납입액 기준으로 단순 비교해 더 싸다고 홍보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촬영 허재호/ 영상편집 김지현]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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