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분양권 '폭탄 돌리기' 수도권으로 확산

거래량 작년보다 30%나 급증



분양권 폭탄 돌리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올 들어 분양권 거래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역도 신규 분양(일반물량 기준) 아파트 10가구 중 4가구가량의 손바뀜이 이뤄졌을 정도다.

한 전문가는 "분양권 거래가 전매제한이 없는 지방을 중심으로 불붙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수도권 지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결국 누군가는 폭탄 돌리기의 피해를 당하는 구조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서울경제신문이 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분양권 거래량은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총 1만8,13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거래량(1만3,928건)보다 30.2% 증가한 규모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1월~10월16일 기준으로 총 3,131건의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총 거래규모(2,608건)보다 20.1%가량 늘었다. 특히 인천은 올 들어 10월 중순까지 3,632건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거래보다 71.4% 늘어난 것이다.

일부 지역의 경우 신규 분양물량 대비 분양권 거래 비중이 41%에 이르고 있다. 서울은 올 들어 10월까지 7,469가구(일반 분양)가 공급됐다. 이 기간 중 거래는 3,131건으로 10건 가운데 4건에 해당한다. 수도권 전체로 봐도 신규 분양 물량 대비 10건 중 2건의 손바뀜이 이뤄졌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수도권은 전세 수요가 분양권 거래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투기 수요가 많고 거주 수요가 적은 곳은 입주시 마이너스 프리미엄도 형성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조권형·정순구기자 buzz@sed.co.kr


관련기사



이종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