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관은 26일 오후 2시 청사에서 올해 국교 수립 20년을 맞은 라오스에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운동화 5,010켤레를 전달하는 기증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개청 132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정재열 부산세관장과 캄수와이 께오다라봉(Khamsouay KEODALAVONG) 주한라오스대사 부부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기증한 운동화는 지난해 6월 상표법 위반으로 압수된 물품으로 통상 정해진 절차에 따라 폐기해야 한다.
하지만 세관은 자원재활용을 통해 폐기비용을 절감하고 환경오염을 방지하고자 관련기관과 상표권자 등과 수차례 협의를 벌인 끝에 라오스에 무상으로 기증하기로 했다.
세관은 지난 9월부터 10월 초까지 5주 동안 부산 동구시니어클럽 소속 공동작업장에 의뢰해 상표 제거작업을 진행했다.
이 운동화는 내달 초 부산항에서 선적돼 같은달 말 라오스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며, 12월15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나에서 열리는 한-라오스 수교 20주년 기념 한국-라오스친선협회 총회에서 라오스 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