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고인돌] "일월오봉도에서 모란병풍까지 쓰임새가 다양"

24일 신선영 박사의 '풍속화, 선조들의 생활을 엿보다'<br>국립고궁박물관 답사로 마무리<br>30여명의 시민들 참석해 조선시대 회화의 가치와 쓰임새 이해

신선영(오른쪽)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가 24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작품감상에 앞서 조선시대 기록화의 쓰임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BR><BR>신선영(오른쪽)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가 24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작품감상에 앞서 조선시대 기록화의 쓰임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



“사대부의 방을 장식했던 책가도나 책거리 그림에는 수선화가 등장해요. 수선화의 선(仙)이 신선을 뜻하고 있어서 이생에서 신선처럼 살고자 하는 선비들의 마음이 담겨있답니다.”


24일 국립고궁박물관 지하1층 회화실에는 신선영(사진) 박사의 고인돌 강좌 ‘풍속화, 선조들의 생활을 엿보다’ 의 마지막 수업으로 마련한 답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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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고전인문학이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과 본지부설 백상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기획·운영하고 KT가 후원하는 청소년과 시민들을 위한 고전 인문 아카데미로 올해 3회째다.

3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이날 답사에서는 조선시대 국가를 이끌기 위한 목적으로 도화서에서 제작된 왕실회화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신 박사는 회화실에 전시된 ‘순종탄생 축하잔치 그림병풍(1874)’을 시작으로 20세기초 제작된 책가도, 책거리병풍 그리고 혼례, 장례, 제례 등 공식행사에 등장했던 모란병풍 등을 소개하고, 왕의 공식행사에 사용한 일월오봉도 등을 설명하면서 그림의 쓰임새와 그림 속에 숨겨진 상징물의 해석 등으로 강의를 풀어나갔다.

수강생들은 강의실에서 이론으로 배웠던 조선시대 기록화의 다양한 용도와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를 느끼면서 우리 미술에 조금 더 친근해져가는 듯 했다. 답사에 참석한 한 시민은 “해외여행을 갈 때 마다 유명 미술관을 다니면서 작품을 자주 보고 주변에도 서양미술은 흔히 볼 수가 있어서 익숙하고 친근한 반면 우리 그림은 그저 어렵다고만 생각했다”면서 “이번 강좌를 통해서 조선시대 미술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이론을 배울 수 있어서 우리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유익한 강의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3회째인 고인돌(고전인문학이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21곳과 서울시 중고등학교 30여 곳에서 12월까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포털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을 참고하면 된다. 강좌는 무료이며 신청은 해당 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문학박사)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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