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희성·JB금융·케이프 'LIG증권 인수' 3파전

KB證에 투자확약서 제출

LIG투자증권 인수전이 희성그룹과 JB금융지주, 케이프인베스트먼트 간 3파전으로 압축됐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IG투자증권 인수의향서(LOI)를 낸 4곳 중 영국계 금융회사인 아이플래닝을 제외한 이들 3사가 매각주관사인 KB투자증권에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했다.

매각사인 KB손해보험과 주관사는 인수 후보들의 자금조달 계획 등을 검토해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KB손보가 보유하고 있는 LIG투자증권 지분 82.36%로 시장예상 매각가격은 1,200억~1,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인수전은 당초 JB금융과 케이프 간의 양자대결로 굳어졌지만 범LG가인 희성그룹이 전격 참여해 매각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를 일으켰다. 희성그룹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본능 회장이 이끌고 있어 LG가 차원에서 금융업에 재진출을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희성전자의 현금동원력이 다른 후보들을 압도할 정도로 막강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JB금융지주도 전국 300여 은행점포에 LIG증권을 입주시켜 복합점포 등 금융업 다각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과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이 JB금융에 몸담고 있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딩투자증권 본입찰에도 들어간 케이프인베스트먼트 역시 LIG증권 인수가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모기업인 선박부품회사 케이프로서는 회사채 발행시장(DCM) 부문에서 리딩투자증권에 비해 유리한 경쟁력을 가진 LIG증권을 인수해 유동성 확보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LIG증권은 올 상반기 누적 725억원의 영업수익과 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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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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