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 회장
"익숙함 포기하고 변화하자" 대형점 몰化·제3아웃렛 추진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새로운 신세계 원년으로" 5대 프로젝트 잇따라 개장
● 정지선 현대百 회장
"기업가 정신으로 동력 창출" 도심 아웃렛·온라인몰 강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3일 신년사에서 "새로운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미래 성장을 좌우할 것"이라며 "익숙함을 포기하고 변화에 선제 대응하는 조직 문화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임직원들에게는 △시대의 변화에 맞지 않은 사고와 관습, 제도와 사업전략을 버릴 것 △경영 투명성 확보와 준법 경영 △수익성도 함께 개선하는 질적 성장 △이웃과 나누며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등을 당부했다.
그룹의 혁신 방침에 발맞춰 주력인 롯데백화점도 다양한 투자 및 출점에 나선다. 우선 부산점을 시작으로 본점·대구점 등 대형 점포를 순차적으로 증축해 몰(Mall) 형태로 바꾼다. 아웃렛은 올 한해 진주·남악점 등 4곳 이상 여는 한편 백화점 미입점 상품 등으로 구성된 '제3의 아웃렛' 모델도 추진한다.또 중국 관광객을 위한 화장품 전문점 등 다양한 매장도 구상 중이다. 내년이면 국내 사업 50주년을 맞는 롯데는 '제2의 50년' 시금석이 될 롯데월드타워에 가로 42m, 세로 45m크기로 '도약! 대한민국'이라는 대형 메시지도 내걸었다.
올해를 '새로운 신세계의 원년'으로 선포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2016년은 진정한 혁신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세상에 없던 어메이징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에도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앞장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면서 "고객과 더 많은 시간을 나누는 '국민 라이프 쉐어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올해 신세계는 수년 간 준비해 온 '5대 프로젝트'의 결실을 맺으며 '백화점 2위' 도약에 나선다. 올해 경쟁사의 백화점 출점이 전무한 것과는 달리 2월 강남점 증축을 시작으로 부산 센텀시티점 B관(3월)·하남점(8월)·김해점(8월)·복합몰 대구점(12월) 등을 줄줄이 개장한다. 강남점은 신관 증축 이후 8월까지 본관도 재단장해 업계 최초의 '연 매출 2조원' 매장으로 키운다. 각각 1조원이 투입된 하남과 동대구에 초대형 복합쇼핑몰도 선보인다. 아울러 그룹 숙원사업이었던 면세점도 개관하고, TV홈쇼핑사업, 편의점사업, 식품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특히 그룹의 축인 이마트를 통해 신규 먹거리 창출에 전력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마트타운의 성공 사례처럼 이마트를 더욱 '이마트답게' 만들겠다"며 발명가, 혁신가의 관점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이날 신년사에서 "성장을 추진할 동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행하는 기업가 정신에 있다"며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기본으로 돌아가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전략의 실천을 통해 위기상황을 정면 돌파해 나가자"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업의 위기는 실패가 두려워 현실에 안주할 때 찾아온다"며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 △신성장동력 육성을 통한 지속적 성장 △책임의식 강화 등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또 "기업 성장을 위해선 경쟁자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된 핵심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안고서라도 중장기 성장전략을 사업환경과 트렌드 변화에 따라 보완·추진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위해 다음달 첫 서울 4대문 안 점포인 동대문 케레스타점을 도심형 아웃렛으로 개장한다. 프리미엄 아웃렛 송도점(4월), 아웃렛 가든파이브 점(상반기)도 잇따라 연다. 1월에는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콘텐츠와 서비스를 담은 프리미엄 온라인몰 '더현대닷컴'도 오픈한다. 현대홈쇼핑은 1·4분기에 베트남과 태국에 진출한다. 지난해 불황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계열사 한섬과 리바트의 투자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김희원·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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