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숭이해 주식시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원숭이 띠는 보통 활동적이고 인기가 많은 특성이 있다고 하는데요.
올해는 어느 해보다 많은 기업들이 신규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공모주 인기가 시장분위기를 띄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훈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희망찬 새해가 밝았지만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 등 올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재료들이 많지 않습니다.
대신 원숭이처럼 끼 많은 신규 공모주들이 시장분위기를 달굴 전망입니다. 특히 대형 기업들의 상장이 많아 공모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선 상반기 가장 주목받는 것은 호텔롯데입니다. 호텔롯데는 이미 지난해 말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해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예상 시가총액은 10조~15조원. 또 롯데정보통신과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등 롯데 비상장 계열사들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잇따라 상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반기에는 삼성그룹의 바이오 분야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이 거론됩니다. 삼성그룹은 상반기중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입니다.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육성 중인 바이오 계열사 2곳을 모두 미국에 상장할 경우 뒤따를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안배 차원에서 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은 국내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이오로직스의 상장 뒤 시가총액은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 2의 아모레퍼시픽’을 꿈꾸는 기업들도 주식시장 문에 줄을 섰습니다. 네이처리퍼블릭을 비롯해 클레어스코리아, SD생명공학, 가버코리아, 클리오 등이 줄줄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중 단연 주목받는 곳은 네이처리버블릭입니다. 지난 2014년기준 매출 2,552억원으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중 5위권입니다.
이밖에도 티브로드와 용평리조트 등 올해 신규 상장사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해 160여 곳으로 2002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