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뉴욕증시]중국 경기·중동 불안…다우 1.58% 하락 마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중동지역 긴장 고조 등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6.09포인트(1.58%) 떨어진 1만7,148.9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1.28포인트(1.53%) 내린 2,012.66에, 나스닥 지수는 104.32포인트(2.08%) 하락한 4,903.0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에 따른 중국 증시 폭락과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외교단절 등 중동 불안이 증시를 큰 폭으로 끌어내린 요인이 됐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450포인트가량 급락하며 1932년 이후 새해 첫 거래일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심리적 지지선인 1만7,000선을 하회했다. 마감가 기준으로는 8년 만에 가장 부진한 첫 거래일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2% 이상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기술업종과 소재업종, 산업업종, 헬스케어업종이 1% 이상 떨어지는 등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 종목 중에서는 애플과 캐터필러, 월마트가 소폭 오른 것 외에 전 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듀폰이 5% 이상 내렸고, JP모건도 3%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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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앞서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서킷브레이커가 작동돼 전장대비 6.85% 하락 마감했다. 이날 증시 폭락은 제조업 지표 둔화·위안화 약세·매도 제한 해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단교에 이어 바레인과 수단도 이란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선언하는 등 지정학적 불안도 증시를 끌어내린 요인이 됐다.

대외 불안이 가중된 상황에서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작년 11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비주거용 투자 약화로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11월 건설지출이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9%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11월 건설지출은 거의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으며 2014년 6월 이후 최대 감소율을 보이면서 작년 4·4분기 성장률이 2%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12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도 예상치를 하회하며 두 달 연속 위축세를 지속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48.6에서 48.2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49.1을 밑돈 것이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수가 두달 연속 50을 하회한 것은 2009년 7월 경기 회복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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