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뉴욕증시]중국발 악재ㆍ유가 하락에 급락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중국발 악재에다 국제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2.41포인트(2.32%) 급락한 1만6,514.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17포인트(2.37%) 내린 1,943.09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46.33포인트(3.03%) 하락한 4,689.43에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 폭락과 중국 위안화 가치 절하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고 유가 하락이 지속된 게 증시 급락을 이끌었다. 중국 증시는 두 차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이후 장 초반 장이 마감돼 전 세계 증시 하락을 촉발시켰다. 이에 따라 이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는 제도 도입 4일 만에 서킷브레이커 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증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서킷 브레이커 제도가 예상했던 효과를 내지 못한 데다 오히려 주식 폭락을 부추겼다며 8일부터는 발동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중국 경기에 영향을 받는 기술업종이 3% 넘게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업종과 금융업종, 헬스케어업종, 산업업종, 소재업종도 각각 2% 넘는 급락세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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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는 공급 과잉 전망과 중국 성장 둔화 우려, 위안화 추가 절하 예상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0센트(2.1%) 낮아진 33.27달러에 마쳐 2004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유가는 장중 한때 32.10달러까지 밀려 2003년 후반 이후 최저치를 보였고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32.16달러까지 급락했다. 유가는 2014년 중반 이후 70%가량 추락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엇갈렸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가까운 시일 내에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매파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현재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도록 계획해야 한다”며 “앞으로 3년 안에도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2%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1월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 건수는 노동시장 개선 추세를 뒷받침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명 감소한 27만7,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7만5,000명을 소폭 웃도는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21.37% 오른 24.99를 기록했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co.kr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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