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코람코, 강남역 ‘나라빌딩’ 매매계약 체결..2,080억원에 사들여

올해 첫 대형 오피스 거래

코람코, 강남역 ‘나라빌딩’ 매매계약 체결..2,080억원에 사들여

코람코자산신탁이 우여곡절 끝에 강남역 ‘나라종금빌딩(사진)’ 을 사들인다. 나라종금빌딩은 올해 시장에서 매매 계약이 완료된 첫 대형 오피스로 기록됐다.


11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는 이날 나라종금빌딩 소유주인 영국 프루덴셀 그룹의 부동산투자회사 M&G리얼에스테이트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가격은 3.3㎡당 2,300만원, 총 금액은 2,080억원 규모다. 잔금은 3월 말까지 치를 예정이다.

최근 판교가 강남을 대체할 수 있는 지역으로 부상하면서 테헤란로 일대 오피스 빌딩에 대한 공실률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코람코는 나라종금빌딩의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 코람코 내부 사정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 금융사들이 강남역으로 옮겨올 예정인데다 나라종금빌딩은 강남역 신분당선과 가깝기 때문에 테헤란로의 공실률이 높은 오피스 빌딩과는 차이가 있다”며 “이미 LIG넥스원을 비롯한 다수의 임차인을 유치하는 등 공실률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코람코는 작년 8월 나라종금빌딩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투자자 모집 등의 문제로 매각 협상이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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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람코는 지난해 100% 공실이 발생했던 강남구 역삼동의 ‘그레이스타워’를 매각한 바 있다. 그레이스타워는 하나자산운용이 하나금융그룹의 사옥 빌딩으로 사용하기 위해 사들였다. 부동산금융 업계 한 관계자는 “코람코가 공실률 우려가 높은 테헤란로 대신 대기업이 몰려 있고, 리테일 상권이 발달해 빌딩 임대 수요가 안정적인 강남역 인근으로 옮겨온 것은 바람직한 투자 전략”이라고 말했다.

강남역 신분당선 5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나라종금빌딩’ 전경. 나라종금빌딩은 1999년에 준공되었으며 지하 7층~지상 22층, 연면적 2만 9,916㎡ 규모다. 코람코자산신탁은 11일 소유주인 M&G리얼에스테이트와 약 2,080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서울경제DB<BR><BR>강남역 신분당선 5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나라종금빌딩’ 전경. 나라종금빌딩은 1999년에 준공되었으며 지하 7층~지상 22층, 연면적 2만 9,916㎡ 규모다. 코람코자산신탁은 11일 소유주인 M&G리얼에스테이트와 약 2,080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서울경제DB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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