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한국·미국, 3월 첫 연합연습… 북핵·미사일 파괴 4D작전

한국과 미국이 북한 핵과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고 파괴하는 일련의 대응체계인 '4D 작전'의 첫 연합연습을 이르면 오는 3월에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2일 "한미동맹의 맞춤형 억제전략 및 미사일 대응작전인 '4D 개념'을 토대로 작전계획을 발전시키면서 연합연습 시행과 작전 수행체계 정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당초 4D 작전 연합연습을 4월께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강행에 따라 1개월 앞당겨 이르면 3월 실시될 키 리졸브(KR) 연습부터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그간 맞춤형 억제전략에 대한 토의식 운영연습(TTX)을 2~3차례 실시한 적은 있지만 4D 작전을 어떻게 시행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TTX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군당국이 추진 중인 4D 작전 연합연습은 TTX 수준을 넘어서는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대응연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4D는 탐지(Detect), 교란(Disrupt), 파괴(Destroy), 방어(Defense) 등 '4단계 작전선'의 앞글자를 따 붙인 용어로 유사시 북한의 핵과 생화학 탄두, 탄도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개념까지 포함하고 있다.

유사시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포착하면 선제타격을 해서라도 우리 상공으로 진입하기 전에 파괴한다는 작전 개념이다.

한미 양국 군은 연합연습을 통해 북한의 핵시설과 미사일 기지 표적 목록을 갱신하고 최신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사시 이들 표적을 선제적으로 파괴하면 핵이나 미사일의 사용 의지가 약화하고 최악에는 사용시간을 늦출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합연습 과정에서는 4D 단계별로 최소한 1분 이내에 적의 미사일 추진체 발사를 확인하고 좌표 식별(1분), 대응무기 선정과 발사 결심(3분), 타격(20분 이내) 등 모두 25분 안에 보복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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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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