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아이언맨 현실이 된다

현대차 등 5년내 의료·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국산화

할 웨어러블
웨어러블 로봇 HAL


우리나라에서도 5년 안에 영화 '아이언맨'처럼 입는 형태의 '웨어러블 로봇' 시대가 열린다.

하반신 마비인 사람도 입는 형태의 로봇(장비)을 장착하면 제힘으로 설 수 있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도 손쉽게 외출이 가능해지는 세상이 펼쳐지는 것이다. 현대자동차와 생산기술연구원 등이 늦어도 오는 2020년께 이들 제품을 국산화한다.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해오던 것을 국내 기술로 대체한다는 점에서 관련 산업과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상반기 중으로 하반신 마비 환자를 위한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인 'H-MEX'의 정식 버전을 내놓고 임상실험 및 최종제품 개발을 완료한다. H-MEX는 혼자 힘으로 설 수조차 없는 장애인도 착용해 걸을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현동진 현대차 의왕중앙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해당 제품을 국산화해 처음으로 상품화하는 것"이라며 "개발속도와 사회 변화 등을 고려하면 2020년에는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기원은 뇌졸중 환자용 재활 로봇인 '로빈'을 개발하고 있다. 이르면 2년 내 상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당 5,000만~1억원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초 60㎏ 이상의 물체를 들 수 있는 로봇을 제품화할 예정이다.

웨어러블 로봇의 경우 미국의 '이레그스(eLegs)'와 이스라엘의 '리워크(ReWalk)', 일본의 'HAL' 등이 상품화까지 된 선두주자다. 혼다만 해도 지난해 생활지원형 로봇인 'WAD'의 리스 판매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했지만 현재 기술차이는 크지 않다"며 "우리나라도 착용식 로봇에 대한 연구가 10년 가까이 된 만큼 국산 제품의 상품화가 대대적으로 이뤄지는 2020년께는 본격적인 웨어러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필·임진혁기자 susop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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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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