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유일호 경제팀 출범] 세종 관가에 '인사 큰 '

국무조정실장·기재부 1차관 공석… 고위급 연쇄 이동 불보듯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 보고서 채택으로 3기 경제팀에 대한 청문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관료 인사에 큰 장이 선다. 20대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와 지난번 개각으로 지난 3주간 공석이던 고위급 자리를 채울 인사가 조만간 단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관세청과 조달청 등 임기가 1년이 넘은 일선 외청장을 중심으로 고위공무원단의 연쇄 이동이 예상됨에 따라 국·과장들의 후속 인사로 한동안 관가가 들썩거릴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대구 달성에 출마하기 위해 공직을 떠나면서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이 후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홍남기 청와대 국정기획비서관(29회)이 미래부 1차관 자리로 연쇄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재부 출신이 정부부처 내 주요 보직을 독식한다는 지적이 많은 게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관섭 차관과 문재도 차관 등 현 산업통상자원부 1·2차관이 기재부 출신들과 동시에 국조실장 하마평에 거론되는 이유다. 문 차관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인사 청문 보고서가 채택된 주형환(26회) 산업부 장관 후보자의 행시 선배라는 점도 자리이동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 시절 임채민 전 복지부 장관은 산업부 출신으로 국무조정실장을 거친 전례가 있다.

산업부의 1·2차관이 모두 자리를 비운다고 가정할 경우 1차관에는 우태희 통상차관보(27회)와 정만기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27회)이, 2차관에는 정양호 에너지자원실장(28회)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주형환 1차관이 영전함에 따라 공석이 된 기재부 1차관 자리에는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행시 28회)의 승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후보자인 최상목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29회)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자리에도 거론되고 있다. 만일 최 비서관이 청와대에 계속 남을 경우 금융위 부위원장에는 고승범 상임위원의 승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재부 1급 인사들의 차관급 영전도 예정돼 있다. 기존 관례대로라면 관세청장에는 문창용 세제실장(28회), 조달청장에는 노형욱 재정관리관(30회)이 각각 승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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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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