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기업체감경기 제주도만 '따뜻'

제주살이 열풍·中관광객 영향

1분기 BSI 100 넘어 전국 유일

제주도의 체감 경기가 전국에서 가장 따뜻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16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에서 제주가 111을 기록,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훈훈한 체감 경기의 원인은 중국이다. 대한상의 측은 "우리나라 사람들 사이에서도 '제주살이' 열풍이 불고 있는데다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도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인구는 5년 전보다 11% 증가했으며 지난해 관광객 수는 1,300만명에 달했다. 제주 신공항 입지 선정과 함께 부동산 투자가 몰리기도 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체감 경기는 대조적이다. 2,400여개 제조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전국의 BSI는 81로 집계돼 지난 3·4분기(88), 4·4분기(87)에 이어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지난해 말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되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기업 투자와 생산 회복이 본격화되려면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내수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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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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